수요 부진을 반영하면서 예상을 하회한 6월 ISM제조업 지수. 6월 ISM제조업 지수가 53.0%를 기록하면서, REFINITIV 전망치 54.9% (블룸버그 전망치는 54.5%)와 전월치 56.1%를 하회 (6/29).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 차질을 반영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공급자 운송시간 지수가 57.3%를 기록. 전월 65.7% 대비 급락하면서 ISM제조업 지수를 끌어내림. 그러나 공급자 운송시간 지수 이외의 하위 지수들도 부진. 공급자 운송시간 지수를 제외한 4개 하위지수의 평균으로 ISM제조업 지수를 계산하면 51.85%. 전월 53.7% 대비 낮아지면서 기준선 50%에 근접. 제조업 경기와 동행하는 생산 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선행성이 강한 신규주문 지수는 49.2%를 기록,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하회. 고용 지수도 47.3%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음. 신규주문과 함께 향후 제조업 생산 활동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문잔량 지수도 53.2%로 전월 58.7%에서 크게 낮아짐. 선행 지수들을 보면, ISM제조업 지수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음. 재고 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신규주문이 감소하는 가운데 재고가 증가하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 그 와중에 지불가격 지수는 전월 82.2%에서 78.5%로 하락.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수요가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걸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