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이익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S&P 500의 3분기 EPS 컨센서스는 분기 초 대비 -4.5%를 기록 중이다. 팬데믹 이후의 평균적인 컨센서스 흐름보다 훨씬 하향 조정폭이 크지만, 여전히 주가는 잘 버티고 있다. 과거에 지금처럼 분기 이익전망이 크게 하향됐던 사례들을 보면, 절반 정도의 사례에서는 주가가 상승했다. 지금의 주가 상승이 이례적인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하지만 추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따져봐야 한다. 과거 이익전망 하향에도 주가가 상승했던 사례들은 공통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으로 바뀐 시기들이었다. 팬데믹과 금융위기에 대응해 양적완화가 추진됐고, 이익 전망이 크게 낮아졌음에도 시장에 공급된 대규모 유동성을 기반으로 주가는 올랐다. 반대로 이익전망이 하향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던 사례들은 대형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종 부양책이 나오긴 했지만, 주가에는 경기침체 우려와 이익전망 하향의 영향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