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에 낙관적인 기대를 많이 반영하고 있는 주식시장. 다시 위축될 유동성 환경에 대비해야 함
최근에 주가지수를 밀어 올리는 4가지 힘.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지속. S&P 500은 1월 초 고점과 6월 중순 저점을 기준으로 한 낙폭의 50% 이상을 되돌렸고, 어제 장중에는 4,300pt를 상회하기도 함. 1) 연 저점 확인 기대. 경기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내 저점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 종가 기준으로는 1월 사상 최고치와 3월 반등의 고점을 기준으로 그은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 시장 일부에서 하락장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 S&P 500이 6월 중순에 3,700pt를 밑돌기도 했지만, 주가지수가 다시 하락하더라도 당시 수준을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음. 바닥이 보이지 않았던 상반기와 비교해보면, 투자자들의 안정감이 높아짐. 이를 반영해서, S&P 500 변동성 지수 (VIX)는 꾸준히 하락한 후에 최근에는 20pt를 하회. 2)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배팅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짐. 6월 중순에 15.4배까지 하락했던 S&P 500의 12개월 선행 P/E는 18.3배로 반등. 과거 시장 하락과 반등의 단계에 비춰보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급격히 바뀌면서 경기가 결국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수준 (6/28). 3) 부담요인 완화 기대. 달러인덱스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S&P 500의 연간 이익수정비율이 반등. 갤런당 5달러를 웃돌았던 미국의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4달러까지 하락했고,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중.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전월 대비 상승. 내일 발표되는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매판매 증가세가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음. 6%에 육박했던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5% 중반으로 하락. 4) 수급 환경 개선. 주가가 반등하면서, 경기와 시장을 비관하던 투자자들이 급하게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숏 커버링 역시 시장 반등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된 점도 수급 측면에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요인 중 하나. 특히 지난주에 의회를 통과한 조세와 기후변화 법안의 자사주 매입 과세가 내년 초에 시작하기 전까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