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린워싱 리스크가 ESG 채권 시장에도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ESG 채권에서 사용되는 투자 적합성 세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 ESG 채권의 상반기 발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9% 감소했다 (1H21 6,343억 달러→1H22 5,146억 달러). 이에 따라 최근 ESG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재무적/구조적 특성이 변동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지속가능연계채권 (SLB)이 그린워싱 리스크 속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존 ESG 채권보다 SLB (Sustainability Linked Bond)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H21 473억 달러, 1H22 547억 달러, +15.6% HoH). 국내에는 SLB가 공식화되어 있지 않으나 한국거래소도 9월 말부터 SLB등록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 이슈: 부동산 자산에도 ESG 투자 확대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ESG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통 자산 이외의 실물 자산에도 ESG 투자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자산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및 피해가 가장 직접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Cushman & Wakefield)에 따르면 이상 기후현상 반복에 따른 부동산 유지 비용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의 임대료는 인증이 없는 건물보다 약 11.1%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그린 리모델링 실적이 2014년 300건에서 2020년 12,000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국내 부동산자산운용사들도 운용 자산의 친환경 건물 LEED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