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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이 짧고 강경했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Global Insights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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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QT 가속까지 대비해서 주식 비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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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한 치의 통화완화 기대도 시장에 주지 않은 파월 의장.
1) ‘물가안정’이라는 단일한 목표에 초점을 맞춤.
다양한 주제를 다뤘던 지난 잭슨홀 연설 때와는 다르게, 물가안정에 집중해서 짧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겠다는 의도를 연설 도입부에서부터 명시.
연준이 가진 통화정책 도구를 철저하게 이용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게 할 것이라고 함.
2) 물가안정을 위해서라면 다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함.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높은 금리와 저성장, 그리고 노동시장 둔화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이게 가계와 기업들에게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면 더 큰 고통이 있게 될 것이라면서,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긴축 정책의 정당성을 밝힘.
인플레이션 통제가 단순히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 ‘유일한’ 목표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음.
3) 인플레이션이 금방 내려올 것이라는 기대를 전혀 내비치지 않으면서, 기준금리를 더 올리고 한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
7월 물가지수 상승세가 낮아진 점은 반갑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에 비해 높다고 지적.
따라서 지난 2번의 FOMC에서 본 것처럼,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에도 적절할 수 있다고 함.
파월 의장은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높이까지 올려 놓은 기준금리를 한동안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역사적으로도 성급하게 통화완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
연설 마지막 문장도 ‘(물가안정) 책무를 완수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을 지속할 것’ (We must keep at it until the job is done)이었음.
2)번과 함께, 금융환경 긴축을 통한 자산가격 하락이나 소비와 고용의 일부 위축 만으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
4) 수요를 위축시켜서 공급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강한 수요와 위축된 공급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함.
공급을 초과한 수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기 때문 (6/21 그림 1).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공급 측 요인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쳐 왔음.
파월 의장의 이 기대는, 연준이 강력한 통화긴축을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장이 전망하는 근거가 됐음.
그러나 이번 연설에서는 한 번도 공급 측 요인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언급하지 않았고, 수요를 약화시켜야 한다는 점만 강조.
큰 폭의 수요 위축 없이는 인플레이션 통제가 어렵다는 걸 인정했다고 볼 수 있음.
5) 연착륙의 근거로 삼았던 강한 고용시장을 위축시켜야 할 대상으로 언급.
이번 연설에서도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강건하다고 평가.
그러나 노동 수요가 공급을 상당히 초과해서 균형을 벗어나 있다고 함.
이전에는 강한 고용시장을 연착륙의 이유로 들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약화시켜야 할 수요 측 요인이라고 본 것.
이전 발언들 때문에, 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되지 않고도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고 시장에서는 기대.
그러나 이번 연설을 통해, 물가안정을 위해서라면 고용시장 위축도 불사해야 한다는 의지를 확인.
고용 지표가 일부 둔화되는 정도로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짐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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