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금리와 주가가 거꾸로 움직이면 종목선택이 중요해지지만, 역설스럽게도 숫자로 종목을 고르는 전략의 힘도 약해진다. 그럼에도 지금과 앞으로 보아야 할 요소가 무엇일지 고민했다.
■ 주가가 금리에 거꾸로 반응할수록 중요해지는 종목 선택 시장의 화두가 인플레이션인 지금 같은 때는 금리와 주가가 거꾸로 움직이는 ‘역상관성’이 강해진 편안하지 않은 시기다. 그 때마다 반복해서 시장을 이겼던 경험이 많은 업종은 보험, 음식료, 자동차, 지주, 상사, 방산 등이다. 실적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최소 중립 이상의 의견을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하지만, 이런 시기에는 업종보다 ‘종목선택’이 더 중요해진다. 금리와 주가의 역상관성이 세질수록 업종별 수익률의 편차는 좁아지기 때문이다. 업종별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 업종선택에서 오는 초과성과의 기회는 적어지고 그만큼 종목선택이 중요해진다.
■ 퀀트가 힘을 잃는 시기에도 볼 요소는 있어 금리와 주가의 역상관성이 강할 때는 종목을 고름에 있어 단기 실적모멘텀에 집중해야 한다. 숫자로 잴 수 있는 기준 (팩터)을 갖고 종목에 투자했을 때 얼마나 좋은 수익률을 달성하는지 분석해보면, 금리와 주가의 역상관성이 강할 때는 대부분 팩터의 성과가 좋지 못하다. 종목선택이 중요해진 시기에 종목을 고르기 어려워지는 역설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성과가 나빠지지 않는 팩터가 ‘단기 실적모멘텀’이었다. 불확실성의 괴롭힘 아래서는 당장 눈앞에서 실적을 내줄 수 있는 종목으로 시선을 집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