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통화긴축 의지와 경제지표 호조세가 조합된 결과는 채권 시장 베어 스티프닝, 주식시장 방어 업종 강세
시장 기대를 웃돈 ISM제조업,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공급 차질의 충격. 8월 ISM제조업 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52.8%로 발표. 시장 예상치 52%를 웃돌았고, 신규주문과 고용 지수가 급등하면서 한 달 만에 기준선 50을 상회. 가격 지수가 60%에서 52.5%로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춤. 수치로 보면 세부내역까지 꽤 좋았지만, 설문 대상자들의 응답을 보면 수치로 보이는 이면의 내용을 읽을 수 있었음.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공급 차질 때문에 물건을 확보할 수 없다는 불안 때문에 남아 있는 수요라는 응답이 있었고, 수요가 약해지고 있지만 재고를 쌓기 위해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음. 팬데믹 기간 동안에 공급 차질을 경험한 제조기업들과 고객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정량의 물건을 생산하고 쌓아 놓으려는 경향이 생긴 영향일 것. 수요가 강하다는 응답에는 대체로 공급 문제가 함께 거론됐고, 공급과 관련한 내용 없이 수요만 언급된 경우에는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응답이 전부. 연준 입장에서 이번 ISM제조업 보고서를 보면, 수요가 약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 하지만 여전히 위축된 공급을 웃도는 수요를 약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여전히 높다고 느꼈을 것. 고용 지수가 상승한 걸 보면, 전세계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음. 노동 수요가 증가하는 점은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부담이지만, 서비스업보다 안정적인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건 좋은 소식. 임금 부담을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질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감소하면서, 노동시장의 임금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