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안도감을 부여할 3분기 실적. 1) 기대치는 이미 낮아졌고 2) 마진 충격은 크지 않을 것
3분기 기업 실적은 잠시나마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쇼크보다는 서프라이즈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는 이미 많이 낮아져있다. 7월 초부터 최근까지 S&P 500의 3분기 EPS는 6.2% 하향 조정됐는데,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가 조금씩 반영된 결과지만, 3분기 실적 기대 하향 강도에 비해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들의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기업 실적의 주요 하방 리스크인 마진 축소가 3분기 실적에서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 3분기 S&P 500의 순이익률은 팬데믹 전 (2019년 3분기)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에너지 업종의 기여가 크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S&P 500을 기준으로 봐도 3분기 순이익률 전망치는 팬데믹 전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휘발유 가격 하락에 가계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처럼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완화됐고, 의외로 수요가 잘 버티고 있어서 가격전가도 계속된 것으로 판단된다 (9/15). 7~9월 지역 연은들의 제조업 PMI 내용을 보면, 기업 마진의 개념과 유사한 ‘수취가격지수-지불가격지수 차이’는 대부분 높아졌다. 또한 올해 S&P 500 마진 항목들의 컨센서스 변화를 보면, 9월 동안 매출총이익률이 판관비율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 비용 부담을 상쇄할만큼 가격전가가 이뤄졌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