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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해결되기보다 불안 요인이 쌓여가는 시장

Global Insights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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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러스 총리뿐만 아니라 영국 보수당으로 퍼지는 불신.
감세안이 철회돼도 남아 있을 불안

감세안을 옹호하는 트러스 영국 총리.
다시 불안해진 시장.
트러스 총리는 B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감세안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힘.
감세안을 되돌려야 할 때가 아니며 증세가 오히려 영국 경제를 더 침체로 이끌 것이라고 함.
새 정부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며, 감세안은 옳은 계획이라고 강변.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
감세안에 우려를 표명한 IMF에 이어,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도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영란은행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옳지만, 단기적으로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감세안이 철회되더라도 남아 있을 불신이 문제.
취임 후 3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에 감세안을 공개한 이후에 시장은 무척 혼란스러웠음.
그러나 트러스 총리는 그동안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음.
트러스 총리는 BBC 지역 라디오 진행자들에게 그동안 어디 있었나?, 지금까지 한 일이 부끄럽지는 않나?와 같이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차가운 대접을 받음.
정계와 꾸준한 관계를 이어갈 필요가 없는 지역 라디오 진행자들이 다소 직설적인 질문을 던진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민심이 이반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함.
최근 여론조사 동향을 보면, 트러스 총리가 국정을 잘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총리 취임 직후 31%에서 최근 37%로 빠르게 높아지는 중.
트러스 총리가 속한 보수당의 지지율도 취임 즈음 32%에서 29%로 낮아짐.
반면,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율은 42%에서 46%로 상승.
최근 영국 시장 혼란이 단순히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이 문제가 아니라, 브렉시트 이후에 누적된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중.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결정하고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을 이끌었던 보수당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는 반면, 브렉시트에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크게 낮아졌던 노동당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는 과정.
결국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면서 감세안은 철회될 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영국 보수당의 집권 능력에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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