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출장기 #1. 겉으로는 비관론, 속으로는 낙관론. 그 낙관론에 비춰 보면 다소 어울리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고점 전망
Global Insights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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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평탄하고 무난한 전망을 제시하는 바람에 피하기 어려웠던 세부 전망들 사이의 모순
1) ‘미국 가계와 기업의 재무상태가 매우 건전하다’.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현지에서 만난 기관 모두 ‘미국 가계와 기업의 재무상태 (balance sheet)가 건전하다고 평가. 경기침체를 예상한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 모두 같은 의견. 가계와 기업의 재무상태가 건전해서 미국 경제가 통화긴축에 한동안 버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음 (버틸 수 있는 기간에 대한 생각에는 차이가 있었음). 가계의 재무상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을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기는 했음. 가계의 재무상태가 건전하다는 근거로 대부분 ‘내 소비가 줄지 않고 있고, 내가 가는 모든 식당이나 쇼핑몰에 손님이 많다’는 점을 들었는데, 고소득층인 경우가 많아서 적합한 표본이 아닐 수 있음. 가계의 재무상태가 건전하다는 또 다른 근거로 초과저축을 제시했는데, 휘발유 가격 상승처럼, 초과저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대체로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 ‘위험 시나리오’로 제시했다는 점도 동일. 그리고 가계와 기업의 재무상태가 건전하다는 ‘현재’ 상황이 고강도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