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은 연저점 부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9월 CPI와 10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물가 우려가 계속됐기 때문.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증시 반등의 유의미한 동력이 되긴 어려운 상황. 지금까지 S&P 500 기업의 7.2%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그 중 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53.5%임. 실적 발표 초반이기 때문에 동일선 상에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서프라이즈 관련 수치들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 그래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주가 측면에서 상대 우위를 보였음. 지난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필수소비 (음식료/담배)와 금융 (은행) 업종 역시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덕분이었음
(1) 음식료/담배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방어 업종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줬음. 가계 소비 여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요 충격이 적은 품목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가격전가를 통해 마진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음. 대표 기업인 펩시는 여름철 계절적 수요와 가격인상 덕분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기존 컨센서스보다 높게 제시함 (10/13, 김세환). 그밖에 램웨스턴홀딩스 (LW)와 제너럴밀스 (GIS)와 같은 식품 제조 기업들도 3분기 서프라이즈 기록 후 연간 가이던스를 낙관적으로 발표했음. 두 기업은 3분기 판매량이 부진했음에도 가격인상을 통해 상쇄한 것으로 보임. 수요가 약해지고 있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등 높아진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할 여력이 아직 남아있음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