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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감속’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다가 너무 매파적으로 읽혔던 FOMC, 경제지표·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Global Insights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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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는 더 올라갔지만, 경기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긴축 우려에 덜 예민할 미국주식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감속을 예고.
한국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마친 FOMC는 성명서를 통해 감속을 예고.
성명서에는 FOMC가 기준금리 범위의 향후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통화긴축 정책의 누적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그리고 경제와 금융시장 움직임 등을 고려할 것이다라는 문장이 삽입.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꾸준하게 인상하면서 생길 누적 효과와 시차를 감안하되, 통화긴축 정책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봐 가면서 감속을 하겠다는 의미.
FOMC 성명서 공개를 앞두고 약간 움츠러들었던 주식시장은 새롭게 추가된 감속 예고 문구를 보고 반색하면서 상승 반응


감속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한 파월 의장.
FOMC 성명서가 공개된 후에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감속을 강조하지 않았음.
파월 의장은 통화긴축 정책을 1) 속도.
얼마나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2) 높이.
얼마나 높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지, 3) 길이.
얼마나 오래 기준금리를 긴축 영역에서 유지할지 등 3가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함.
첫 번째 속도의 관점에서 보면, 연준은 3월부터 기준금리를 3.75%p 올려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함.
따라서 이제 속도는 높이나 길이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평가.
그러면서, 이르면 12월 FOMC 또는 그 다음 FOMC에서 감속 (75bp보다 낮게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의미)할 것이라고 밝힘.
두 번째 높이의 관점에서 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목표치 2%까지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까지 올렸다고 함.
그러나 향후에 더 올리는 게 적절하며, 탄탄한 고용시장과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CPI) 지표를 보면, 지난 9월 FOMC 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평가.
이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했던 주가지수는 급락했고, 채권 금리는 반등.
파월 의장은, 얼마나 높은 수준까지 올려야 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성명서에 언급한 것처럼) 긴축의 누적 효과와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함.
세 번째 길이의 관점에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었지만, 섣부르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
이렇게 기자회견 내내 파월 의장은 감속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려고 노력.
그 외에도 아직 과도하게 긴축한 것 같지는 않다, 아직 기준금리 인상 중단 (pausing)을 생각하기에 너무 이르다, 충분히 긴축하지 못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위험이 있고, 충분히 긴축하지 않거나 서둘러 통화완화로 전환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충분히 긴축하지 않거나 서둘러 통화완화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가계의 재무상태가 건전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른 나라들은 강달러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내려가려면 멀었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올해 내내 더 어려워졌다.
통화긴축을 더 해야 하고 연착륙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등의 발언을 통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가 강하다는 걸 시장이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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