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우려로 비워 놓은 기술주, 10월 CPI 발표 이후 빠르게 채우는 중. 11월 BofA-메릴린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보면, 여전히 투자심리가 굳어 있는 상황. 그러나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설문조사가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응답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나오기 전에 회수됐을 것. 따라서 10월 CPI가 나오기 전에 투자자들의 생각을 읽는 데에 의미가 있는 자료.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은 6.2%로 전월 6.3%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 장기 평균 4.9%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음. 이렇게 보수적인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걱정 때문.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항에서 가장 많은 (32%) 응답자가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는 것을 꼽았음. 지난달에 비해 응답 비율은 더 높아짐. 하지만 10월 CPI가 나온 이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현금을 많이 보유한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음. 특히나 기술주를 비중확대하고 있다는 의견보다 비중축소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 많았는데, 이 차이는 2006년 이후 가장 컸음. 기술주를 비워 놓고 있던 투자자들이 대거 기술주를 매수하면서, 최근 기술주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크게 반등한 이유가 됐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