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고용보고서와 11월 JOLT가 고용시장 위축 우려를 높이면서 통화완화 기대를 높일 가능성은 낮음
잘 나와도 잘 안 나와도 부담스러운 12월 고용보고서. 작년 12월 중순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한파가 몰아침.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찬 공기가 남쪽으로 깊숙이 내려왔기 때문. 아시아에서는 한반도 아래까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호남 지역에 폭설이 내렸는데, 미국도 남부 텍사스주까지 북극한파가 찾아오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50도를 하회하는 지역도 있었음. 북극한파로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 한파의 영향은 12월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날 것. 고용보고서는 매월 12일이 있는 주에 조사가 시행되는데, 작년 12월 12일 월요일이 있던 주의 중반부터 한파가 몰아쳤기 때문. 그러나 12월 고용보고서의 전망은 비교적 낙관.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0만명이 예상되고,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4%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전월 0.6%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는 정도일 것이라는 예상.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하는 것처럼 적지 않을 수는 있음. 팬데믹 기간 동안 형성된 계절성을 반영해서, 바이러스가 퍼져서 고용자 수가 대폭 감소한 겨울 (11월~2월)에 대폭 고용자 수를 올리는 계절조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 주당 노동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12월에는 전월과 같은 34.4시간이 전망), 시간당 임금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22/12/5). 하지만 현재 예상치에 한파의 영향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음. 한파가 고용에 미친 영향을 추정하기 어렵기도 하고, 한파가 오자마자 고용이 위축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 하지만 신규 고용이 예상을 밑돌면, 연준과 시장은 고용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해석하기보다는 한파의 영향을 과소평가했다고 여길 수 있음. 일시적인 한파의 영향이 사라지고 고용시장이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면,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통화긴축을 늦춰야 한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 반대로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도 긴축 우려가 낮아지기는 어려울 전망. 최근 들어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충분한’ (sufficient)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 (1/2 박준우). 따라서 고용보고서가 눈에 띄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될 가능성은 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