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경제지표 변동성을 높인 역대급 한파. 경제지표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을 낮추는 고용
다시 살아나는 경기 우려. 하지만 한파로 인한 잡음을 감안해야 함. 최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높아지는 중. 엊그제 나온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하면서 예상치 -0.8%를 하회. 작년 11월 수치도 전월 대비 -0.6%에서 -1.0%로 하향 수정.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아냄. 그러나 소매판매는 식당 서비스를 제외하면 모두 상품 매출을 보여주는 지표. 팬데믹 기간 동안 매우 강했던 상품 소비는 점차 약해지고 있고, 특히 사용기간이 길고 대출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 내구재는 금리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하게 약해지는 추세에 이미 진입해 있음. 그리고 작년 11월과 12월에 소매판매가 약한 걸 경기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움. 작년 11월은 2차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캘리포니아 주의 중산층 세금환급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작년 10월 소매판매가 워낙 강해서 기저가 높았고 (22/11/17),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약했던 건 한파의 영향이 있었을 것. 작년 12월 중순부터 미국에 몰아친 한파로 경제활동은 상당히 위축. 아마도 이달 말에 나오는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 (PCE)도 꽤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음. PCE에는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지출도 포함하고 있는데, 한파로 서비스 지출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 하지만 날씨와 관련한 계절 영향은 보통 단기에 사라짐. 한파로 경제활동이 위축됐을 때, 에너지 관련 지출이 크게 늘지 않는 한, 날씨가 풀렸을 때 아껴 둔 돈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음. 한파로 위축된 경제지표가 반등하면 경제지표 해석이 까다로워질 것. 그래도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경제지표는 한파 영향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살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