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낮아지지 않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1월 스페인 조화소비자물가지수 (HICP) 예비치가 전년 대비 5.8% 상승하면서 예상치 4.7%를 훌쩍 상회. 작년 7월에 전년 대비 10.7% 상승하면서 고점을 형성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는데, 예상 외로 1월 예비치가 작년 12월 5.5%에 비해 높아짐.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꾸준하고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형성
기대가 과도했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장.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FOMC와 유럽중앙은행 (ECB), 영란은행 (BOE)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나온 스페인 인플레이션을 보고 긴장하는 모습. 1월 스페인 HICP가 발표된 건 한국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였는데, 이 지표가 발표된 이후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 확대. 그러나 스페인 HICP가 발표되기 전부터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음. 작년 말부터 상승세가 가팔랐던 홍콩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여러 자산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영향. 주가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요인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 둔화였는데, 스페인 HICP가 이 기대를 흔들면서 차익실현 욕구를 더 높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