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종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연말 50bp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1985년 이후 금리인상이 마무리된 시기는 5번 존재한다. 이 사례들 대부분에서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금리가 하락했고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상승했다. 이 때 증시 방향을 좌우한 변수는 결국 이익의 방향이었다. 5번의 사례 중 4번에서는 이익전망이 우상향 흐름을 유지했다. 이익 성장에 대한 걱정 없이, 금리 하락에 힘입어 멀티플이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반면 나머지 1번의 사례인 2000년에는 이익전망 하향이 가팔랐다.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이익 성장 기대가 되돌려진 시기였다.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익전망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멀티플이 하락했다.
■그리 깊지도, 멀지도 않은 EPS 전년 대비 변화율의 바닥. 증시 하단을 지지해 줄 것
과거 5번의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금리인상이 종료되기도 전에 이미 이익전망이 하향되고 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이익전망이 더 큰 폭으로 하향되면 2000년의 사례처럼 증시 하방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이익전망의 추가 하향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주가지수의 바닥을 가늠하는 데 있어 EPS의 전년 대비 변화율의 바닥 여부가 중요한데, EPS 전년 대비 변화율의 저점이 그리 깊지도, 멀지도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EPS 전년 대비 변화율의 경로를 추정한 결론은 다음 3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