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하락 기대가 높은 지금은 조심해야 하지만, 길게 보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에 배팅해야 함
연준 인사들의 매파 합창.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 연준이 수 년 동안 (for a few years) 충분한 통화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함. 충분한 통화긴축 기조를 수 년 동안 이어간다는 게 기준금리를 5% 넘는 수준에서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데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면, 실질 기준금리가 높아지면서 긴축 강도는 더 강해지기 때문.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때 기준금리를 그에 맞춰 낮추면,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수 년 동안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이 시장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도 않음. 유로달러 선물 가격에 반영된 2025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약 3%. 인플레이션이 2% 부근까지 낮아질 거라는 전망과 함께 보면, 적어도 2025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보다 높아서 통화긴축 기조가 유지될 거라는 전망이 반영되어 있음.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의 수 년 동안 발언에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한 건, 유로달러 선물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더 신속한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있었고, 수 년이라는 긴 시간을 언급하면서까지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보였기 때문일 것.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뉘앙스의 발언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킴. 윌리엄스 총재는 충분히 긴축적이려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지금은 긴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we are barely in this restrictive).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충분히 긴축적일 필요가 있다고 함.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때는 이런 발언들이 중앙은행의 원론적인 말이라고 여겨졌음. 그러나 1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재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도 높은 상승률이 예상되면서, 발언의 무게감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신속하게 낮아지는 증거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는 긴 싸움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함. 경제활동을 더 둔화시키기 위해, 올해는 통화긴축 기조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