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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결자해지를 예상하는 시장

Global Insights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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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으로 ‘보유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부실해진 은행, 빠른 예금 이동이 만들 파장

스위스 금융당국이 크레디트스위스 (Credit Suisse, CS)에 유동성 지원 방침을 밝힘.
스위스중앙은행 (SNB)과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 (FINMA)은 공동 성명을 통해 CS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 부과되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
스위스 금융당국이 급히 CS의 지원을 약속한 건, CS의 최대주주가 추가 투자를 할 예정이 없다고 발언하면서 주가와 회사채 가격이 급락한 영향.
어제 블룸버그TV에 출연한 아마르 알 쿠다이리 사우디국립은행장은 CS에 추가 투자를 할 의향이 없다고 밝힘.
사우디국립은행은 CS의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1개 은행 지분의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는 사우디국립은행의 규정상, CS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게 어렵다고 함.
최대주주의 추가 지원이 불가하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CS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30%가량 급락했고 (전일 대비 24.24% 하락으로 마감) 신용부도스왑 (CDS) 스프레드도 급등.
최근 수 년 사이에 CS는 아르케고스 캐피털과 그린실 관련 손실이 막심했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운영위험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에 대규모로 예금이 빠져나갔음 (작년 4분기에만 1,110억 스위스프랑 (1,200억 달러)).
SNB가 CS의 수익성을 크게 훼손한 투자은행 부문을 매각하도록 강제하거나, 경쟁사인 UBS에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할 가능성도 있음.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 2대 은행인 CS가 파산하도록 내버려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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