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date이 꽤 일찍 도래할 거라는 전망이 공화당을 압박하면서 의외로 싱겁게 미뤄질 수 있는 부채한도 협상
이전보다 조금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하원의장.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 (공화당, 캘리포니아주)은 부채한도를 1.5조 달러 상향 조정해서 내년 3월 말까지는 국채 발행과 이자 지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되, 재량지출을 억제하는 방안을 제안. 이 제안에 따르면, 재량지출은 2022회계연도 수준으로 낮춰서 1,300억 달러 축소하고, 향후에 재량지출 증가율을 연간 1% 이내로 제한. 그 외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편성했지만 사용하지 않은 자금을 회수하고, 부양 가족이 없는 19세에서 56세 사이의 푸드스탬프 (저소득층 식료품비 지원) 수혜자는 월간 최소 80시간은 일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넣고, 메디케이드 (저소득층과 장애인 의료보험) 수혜자에게도 노동요건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기 위해 할당된 예산도 폐기하고, 전기차 보조금과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 국세청의 징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삭감.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4.5조 달러의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추정. 그러나 증세 없이 재정적자를 줄이는 일이 쉽지는 않을 거라는 평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통과시킨 감세안을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백악관과 민주당은 매카시 하원의장의 제안에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