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위험이 낮아지면서 상승한 경기민감 업종. 경기 둔화 추세 속에 경기방어 업종으로 관심 이동할 전망
약해지는 고용시장.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5만건으로 예상치와 전월치 24만건을 모두 상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월 초부터 비교적 꾸준하게 24만건 수준에 머물러 있음. 반면,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상승세 지속. 지지난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6.5만건으로 예상치 182만건과 전주치 180.4만건을 모두 상회. 작년 9월 말에 바닥을 형성한 이후에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지난주 수치는 팬데믹 직전 수준을 소폭 넘어섰음.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은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건 실업 상태에서 재취업이 쉽지 않아지고 있다는 의미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약해지는 고용시장. 재취업이 어려워지는 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속한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일 텐데, 그런 점에서 기술 업종과 금융 업종 (특히 모기지)의 업황이 부진한 영향이 있을 것. 인구조사국에서 발표하는 가계동향조사 (household pulse survey)를 통해 고용시장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음. 가계동향조사에는 소득계층별로 최근 7일 동안 실업보험을 수령했는지를 조사하는 문항이 있음. 작년부터 흐름을 살펴보면, 고소득층에서 실업보험 수령자가 늘고 있음. 반면, 저소득층의 실업보험 수령자 수는 조사할 때마다 크게 출렁이지만, 추세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음. 저임금/저숙련 일자리는 일손이 부족한 반면, 고임금/고숙련 일자리는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고용시장 상황을 반영. 작년 말부터 기술 업종 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할 때, 수 주 치의 급여와 의료보험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았음. 그래서 기술 업종에서 일하다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고 함. 그러나 메타를 비롯한 대형 기술 기업들이 추가 감원을 진행하는 등, 업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음. 최근에는 기술 업종에서 높은 임금을 받고 일했던 사람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전통 기업으로 재취업하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함. 재정지원이 축소되면서 저임금/저숙련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한 것처럼 (4/10), 전통기업들의 기술 인력 수급에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 이처럼 일손이 부족했던 영역에서 노동공급이 늘면서 노동자들의 협상력은 낮아지고 임금 상승률은 제약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