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높아지는 경기 우려와 꼬리 위험. 1) 경기 우려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음.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발표.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 104.0을 모두 하회.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와 서비스업 지수 모두 전월 대비 하락. 지역 연은 제조업 지수를 제일 먼저 발표하는 뉴욕 연은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이후, 다른 지역 연은 제조업 지수는 모두 부진. 2) 은행 시스템 위험이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도 높아짐. 실적을 발표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FRC)의 뱅크런 규모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확인. FRC의 예금은 1,044.7억 달러로 전분기 1,764.3억 달러에 비해 700억 달러 이상 감소. 그러나 1,044.7억 달러에는 대형 은행들이 예금해준 300억 달러가 포함된 것. 이를 제외하면 1,0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 시장은 약 400억 달러, 많게는 800억 달러 정도의 예금 인출이 있었을 거라고 추정했지만, 예상했던 규모를 크게 뛰어 넘는 뱅크런이 발생했다는 걸 확인. 다행히 3월 27일이 있는 주부터 4월 21일이 있는 주까지 예금은 큰 변동이 없다고 했지만, 다른 은행들도 불안하다는 소문이 돌면 광속의 예금 인출이 나올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됨. 자연히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대출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 태도도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음. 엊그제 장 종료 이후 20%가량 하락했던 FRC는 전일 대비 49.36% 하락 마감. 3)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도 부각.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11개 아파트를 담보로 블랙스톤이 빌려준 2.7억 달러가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고 무디스가 평가. 무디스는 아파트 유지보수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르고 변동금리로 받은 대출의 이자 비용도 오르면서, 이 아파트에서의 현금 흐름이 비용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함. 뉴욕타임즈도 뉴욕 시내에 있는 고급 오피스 건물 25개의 임대율이 2020년 초 95.5%에서 90.2%로 낮아졌다고 보도. 수요가 약해지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업황이 부진해지면, 뉴욕시의 세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