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지만, 내용이 나쁘지 않았던 1분기 미국 GDP. 1분기 미국 GDP가 전분기 대비 1.1% 증가 (GDP와 관련한 수치는 모두 연환산). 시장 예상 2.0%를 밑돌았지만, 민간재고변화가 성장률을 2.26%p 끌어내린 영향. 재고를 줄였다는 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약해진 영향일 수 있는데, 재고 부담이 낮아지면 향후에 생산이 더 필요해지므로 부정적이지만은 않음. GDP에서 민간재고변화를 제외한 국내 생산품 최종소비는 전분기 대비 3.36% 증가. 미국에서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는 걸 의미. 여기에서 순수출을 뺀 국내 구매자 최종소비는 전분기 대비 3.25% 증가. 미국 내 수요가 강했다는 의미인데, 실제로 개인소비지출이 GDP를 2.48%p 끌어 올렸음. 상품이 1.44%p, 서비스가 1.03%p 기여. 작년 12월에 한파로 위축된 경기가 1월에 날씨와 재정 효과가 더해지면서 크게 반등했는데, 그 영향이 소비 지표에서 고스란히 반영된 것. 이미 예상했던 경기 확장이기는 한데, 이 시기에 다행히 재고 부담을 줄이면서 향후 성장세 둔화 우려를 조금이나마 낮췄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