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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실적과 소비지표 발표를 앞두고 나온 소비 약화 증거

Global Insights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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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 축소, 초과저축 동결, 고용시장 약화로 소비는 점차 위축될 전망

유통기업 실적과 소비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나오는 부정적인 소식들.
이번주 화요일에는 홈디포, 수요일에는 타깃과 TJX, 목요일에는 월마트의 실적이 나올 예정 (노드스트롬은 23일, 코스트코와 달러트리는 25일, 달러제너럴은 6월 1일).
그리고 화요일에는 4월 소매판매가 발표.
소비 관련 지표들이 대거 나올 예정이지만, 최근에 나온 소비 관련 지표들은 다소 부진.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가 증가했던 건, 1) 의회의 결정에 따라 단행된 재정지원처럼 손쉽게 얻은 소득이 많았고, 2) 재정지원이 만든 초과저축이 소비를 꾸준하게 지원했으며, 3) 고용시장이 확장되면서 소비 자신감이 높게 유지된 영향이 컸음.
그러나 이런 요인들이 하나씩 약해지고 있음


1) 심리회계 (mental accounting)의 관점에서 보면, 쉽게 쓸 수 있는 소득이 감소.
똑같은 금액이어도 마음 속에서 소득을 어떻게 구분하는지에 따라 가치를 다르게 매기고 소비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 심리회계라고 함.
심리회계는 인지오류의 일종인데, 쉽게 얻은 돈은 쉽게, 어렵게 번 돈은 어렵게 지출하는 성향을 만들어 냄.
정부이전소득이 감소했어도 근로소득이 똑같은 금액만큼 늘었다면 소비가 줄지 않아야 할 것 같음.
그러나 심리회계의 관점에서 보면, 정부로부터 받는 돈 (정부이전소득)은 일해서 번 돈 (근로소득)보다 쉽게 소비하는 게 일반적.
단순히 소득의 총금액으로 소비를 판단할 수 없다는 건데, 정부의 재정지원이 줄어들면서, 쉽게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고 있음.
2~4월에 집중적으로 지급되는 개인소득세 환급금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9% 감소.
지급 초기에 작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은 수치지만, SNAP (푸드스탬프, 저소득층 식료품비 지원) 축소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재정지원 축소를 체감하게 만든 요인.
하반기에는 학자금 원리금 상환 유예가 종료될 예정.
연방대법원이 정책심리 중인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에 관한 판단이 나오는 날과 6월 30일 중에 이른 날로부터 60일 후에 상환이 시작될 예정.
6월 말은 연방대법원이 휴원할 예정이므로, 6월 22일까지는 나올 가능성이 높음.
학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이 유예되기 전에 학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 평균 금액은 월간 393달러.
미국 가계 전체로 보면, 월간 개인소득의 0.6%, 월간 개인소비지출의 0.8%, 월간 개인소비지출 중에 재량지출의 1.3%에 해당하는 금액.
그러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사람들 개개인으로 보면, 원화로 50만원이 넘는, 꽤 부담스러운 금액.
급여소득을 가늠할 때 사용하는 주당총임금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는데, 정부이전소득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소비 증가세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전망 (5/8).
지난주 목요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되면서,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
일손이 부족한 저임금/저숙련 일자리를 채우고 임금 상승률을 낮추는 역할 할 것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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