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고용 불안이 완화되면서 높아질 통화긴축 강도. 이익 성장 기대 높은 대형 기술주의 장기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커지는 IT 업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AI) 학습용 GPU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로 2분기 (5~7월) 실적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보다 50% 이상 높게 제시 (5/25). 이후 IT 업계는 AI 시장 확대 기대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 아이폰이 출시되고 소셜 미디어와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장되는 시기를 돌아보면, 시장을 선점해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기업들은 인지하고 있음. 어떤 상품/서비스의 수요가 그 상품/서비스를 소비하는 다른 소비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는다는 네트워크 효과 (Network Effect)에 따르면, 먼저 시장에 진입해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 소셜 미디어의 페이스북, 숙박의 에어비앤비, 운송의 우버의 성공 모두 네트워크 효과가 크게 기여. AI 시대에도 시장 선점 효과는 클 전망. 먼저 시장에 들어와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야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 (Reinforcement Learning from Human Feedback, RLHF)을 통해 AI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생성형 AI (Generative AI)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거대언어모델 (LLM)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 엄청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pre-trained) LLM은 인간과 유사하게 글을 만들 수 있음. 그러나 사실과 다르지만 그럴 듯한 문장을 만드는 환각 (Hallucination), 그리고 사용자의 요청이나 지시를 명확히 따르지 않는 문제 등을 안고 있음.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LLM을 개발한 AI 회사들은 적은 양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LLM을 추가 학습 (fine-tuning) 시킴. 이를 RLHF라고 하는데, AI 회사들이 직접 고용한 사람을 통해 적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해서 추가 학습하는 방법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할 때 얻게 되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런 문제를 완화할 수도 있음. 사용자가 많을 수록 더 많은 피드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네트워크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려면 시장을 선점해야 함.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기와 비슷하게, 기존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을 서둘러 적용하지 않으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경계심도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