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좌석 수요가 보여주는 고소득층 소비심리.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걸 막을 수 있는 요소
높은 항공여객 수요. 미국 교통안전청 (TSA)이 집계하는 항공여행객 수가 꾸준하게 증가. 7월 2일 기준으로 최근 7일 일평균 항공여행객 수는 262만명. 6월 30일에는 288.5만명으로 일간 최대 기록을 경신. 여름 휴가 시즌이라서 항공여행객 수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는 함. 그러나 항공여행객 수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약 10% 많은 수준. 5월에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된 이후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름 휴가 시즌이라서 항공여행객 수가 많기도 하지만, 경기 우려가 높지 않고 고용이 안정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있는 영향도 큼
운항 차질에도 흔들리지 않는 항공주 주가.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미국 항공사들이 운항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의 약 30%인 6.3만 건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 4.2%에 해당하는 0.9만 건의 항공편은 취소. 지연율과 취소율이 올해 평균 수준을 웃돌 정도로 항공 운항에 문제가 생겼지만, 항공주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 오히려 5월부터 시작됐고 6월에 가속된 주가 상승세가 지속. 높은 항공여행 수요 덕분에 항공사들이 항공운임을 계속 높게 유지하면서, 운항 차질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 때문. 항공사들은 최근에 이익 전망을 올렸음. 지난주 델타항공은 2분기와 올해 실적 전망을 모두 상향 조정.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EPS)을 6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4월에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 범위의 상단.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도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2분기 조정EPS 역시 2~2.25달러에서 2.25~2.5달러로 상향 조정. 배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여행 수요가 엄청나다고 평가. 여행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해외 항공편과 높은 등급의 좌석에 대한 수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함.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항공 교통 관제 인력이 부족하고 신규 항공기 취항이 지연되고 있으며 항공기 조종사도 부족해서, 항공편 공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음.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제한되면서, 항공운임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