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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은행주와 대형성장주, 남은 대형성장주 실적의 핵심은?

US Essentials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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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시즌 시작을 밝힌 초대형은행들의 서프라이즈

초대형은행들이 2분기 실적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띄웠다.
3월 이후 은행주 투자심리를 억눌렀던 꼬리 위험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고, 초대형은행들의 수익성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은행주 실적의 핵심인 순이자이익이 대부분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물론 2분기말 예금잔액이 전분기 대비 조금 축소됐고,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었다.
하지만 견조한 대출 수요 덕분에 이자비용 부담이 상쇄됐다.
특히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신용카드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용카드대출 순상각률과 연체율도 아직 팬데믹 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출 부실화 문제를 걱정할 단계는 아닌 듯하다.
초대형은행들의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났지만, 수익성과 건전성 우려를 높일 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주가 급락을 야기한 대형성장주 실적 발표 초반.
문제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대형성장주 실적 발표 초반의 분위기는 초대형은행주와는 다른 모습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 주가 모두 큰 폭 하락했다.
EPS 기준으로는 두 기업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문제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였다.
테슬라는 이미 마진이 낮아진 가운데 가격인하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3분기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대규모 AI 투자로 인한 R&D 비용 발생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진이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광고 없는 스트리밍 요금제의 최저가 항목을 폐지하는 등 평균 단가 상승과 광고 수익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단기간 내 확인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걱정이 주가 하락을 야기한 듯하다.
앞서 초대형은행들이 연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를 높이면서 멀티플 반등을 이끌어낸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안소은 안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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