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를 이끌었던 인플레이션 격차가 좁혀지면, 달러가 추가 약세 흐름을 보이기 어려울 수 있음
환율을 통화정책에서 고려할 수밖에 없어진 ECB. 유럽중앙은행 (ECB)에서 발표하는 41개 무역대상국 통화를 대상으로 한 유로 명목 실효환율 (EURO NEER-41)이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 작년 8월 24일에 형성했던 전저점 113.1702과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약 11% 상승. 유로가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 대비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ECB가 통화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더 많아짐. 지금까지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심에 놓고 통화정책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환율이 경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됨
최근 유로존의 경기는 미국과는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 유로존의 Citi Economic Surprise 지수는 팬데믹 초기 이후에 최저치를 경신. 반면, 미국의 Citi Economic Surprise 지수는 2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지금까지는 지수의 방향성과 최근에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렸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다는 평가가 우세. 따라서 두 지역의 통화정책 전망은 경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망됐고, 통화정책 전망이 유로 강세와 달러 강세 흐름을 형성. 이번주 ECB와 FOMC 모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전망. 현재 시장 가격에는 FOMC의 추가 인상 확률이 30%를 넘지 않는 반면, ECB의 추가 인상 확률은 60%를 상회. 이와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가 발표하는 비상업적 투자자의 유로화 순매수 포지션은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 경기보다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전망을 바탕으로 유로화에 강세 배팅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