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생각을 밝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추가 1회 인상을 전망하는 FOMC의 점도표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함. 내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이 둘의 차이인 실질 기준금리가 상승. 윌리엄스 총재는 그렇게 통화긴축 강도가 높아지도록 하는 게 연준이 의도한 바는 아니라고 함.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언론에 주로 보도됐지만,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될까요?라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한 것일 뿐, 정확한 인하 시점이 중요한 건 아니고 실질금리가 높아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년 중에 인하를 예상한다는 의미였음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중립금리 논쟁. 이번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총재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중앙은행가 인사답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답변. 하지만 중립금리에 대해서는 (팬데믹 이전 수준만큼) 낮을 것 같다고 비교적 명확하게 평가. 윌리엄스 총재는 먼저 중립금리 수준은 저축과 투자의 공급과 수요를 주도하는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짚었음. 1) 인구구조는 투자의 필요를 낮추고 저축의 수요를 높이면서 중립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 장기 관점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저금하거나 투자하기를 원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구구조가 중립금리를 추정할 때 중요. 그러나 출산율이 낮고 인구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학교나 도로 같은 투자의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함.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고령화가 저축 수요를 높이면서 중립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점도 지적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자금을 많이 모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 2) 생산성. 윌리엄스 총재는 (인구가 늘면서 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고성장 시기에는 투자가 많이 진행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생산성이 빠르게 높아지지 않고 있고 이게 중립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함. 3) 물리적 수요의 대체, 그리고 인공지능 (AI).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공장과 자본투자가 덜 필요한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그리고 AI가 이런 흐름을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 4) 전세계 공급망 재편. 윌리엄스 총재는 친환경 투자 같은 대규모 투자 붐이 투자 수요를 높이겠지만, 리쇼어링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일 뿐, 전세계 관점에서 보면 투자에 큰 변화를 만들지 않고 있다고 함. 5) 투자를 지원하는 재정확장 정책. 기후 정책을 지원하는 재정정책은 투자를 촉진하겠지만, 대신 다른 투자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중립금리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