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하방 요인은 소진되고 경제는 강할 거라고 전망. 통화정책 기조가 쉽게 전환되기 어려운 환경
제조업 경기 하강 사이클의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요인 하나가 더 약해지는 중.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월 대비 0.2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0.2%를 소폭 웃돌았음. 전년 대비 변화율은 0.78%로 전월 0.14%에서 반등.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PPI도 전월 대비 0.29%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 그러나 전년 대비 변화율은 2.35%로 전월 2.36%에서 조금 더 낮아짐. 기저물가의 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지만, PPI가 약해지는 흐름이 마무리되고 있는 징후들도 확인. 1단계 수요 PPI부터 최종 수요 PPI까지 전년 대비 변화율이 모두 반등했기 때문. 변동성이 높고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1단계 수요의 PPI는 전월 대비 변화율이 -0.07%를 기록. 5월 -0.96%에서 바닥을 형성한 이후 6월 -0.21%에 이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변화율이 상승. 상품보다는 서비스의 PPI가 더 강한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전년 대비 변화율의 반등세가 강했던 건 서비스보다는 상품. 유가 상승이 미가공연료의 가격 지수를 전월 대비 7.29% 끌어 올리긴 했지만, 최종 수요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 상품의 가격 지수는 전월과 동일. 따라서 유가 상승이 PPI를 끌어 올렸다기보다는, 제조기업 관점에서 봤을 때 상품의 재고 조정 과정에서 크게 위축됐던 수요가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음. 7월 ISM제조업 지수가 조금이나마 반등했던 것을 통해 이미 확인한 바이기도 한데 (8/2), 이번주와 다음주에 나올 유통주 실적에서 유통기업들 역시 재고 조정이 충분히 됐다는 걸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 (8월 15일 홈디포, 8월 16일 타깃, TJX, 8월 17일 월마트, 8월 22일 메이시스, 8월 24일 노드스트롬, 달러 제너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