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8월 경제지표 둔화. 8월 ADP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17.7만명 증가. 시장은 19.5만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 전월 수치가 32.4만명에서 37.1만명으로 크게 상향 수정됐지만, 8월 S&P 글로벌 PMI와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8월 ADP 민간고용도 예상을 밑돌면서 8월 경제지표 둔화세가 지속. 미국 씨티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8월 17일에 7월 하순 고점 부근까지 올라간 이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음.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부담이 지표에서 점차 확인되고 있음 (8/24, 8/30). 학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 재개를 앞두고 소비가 위축되고 있을 가능성, 그리고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다면, 9월에도 소비심리가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음
이어지는 고금리 부담. 2분기 GDP 수정치도 전분기 대비 2.1% 증가 (연율)하면서 속보치 2.4%에 비해 하향 수정. 2분기 GDP가 하향 수정되고 8월 ADP 민간고용도 부진했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bp 하락에 그침. 기대 인플레이션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실질금리가 상승. 경제지표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걸 감안하면 경기 확장 기대를 반영해서 실질금리가 상승한 건 아닐 것. SOFR 시장에서 올해 말뿐만 아니라 향후 3년간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낮아진 걸 보면, 통화긴축 기조가 강화될 거라는 전망이 실질금리를 올린 것도 아님. 그렇다면 실질금리를 올린 건 국채의 수급 부담일 가능성이 높은데, 경기와 상관없는 이유로 금리가 오르는 건 경기에 부담이 될 전망
여전히 경계심을 내려놓을 수 없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경기 확장 기대가 조금씩 약해지면서 물가 압력도 낮아지는 게 연준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기대하는 바.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쉬이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음. 8월 독일 조화소비자물가지수 (HICP)는 전년 대비 6.4% 상승하면서 전월 6.5%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 6.2%보다 높았음. 근원HICP도 5.5%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옴. 2분기 독일의 임금상승률이 전년 대비 6.6%에 이르는 등, 서비스 물가 압력이 한동안 높게 유지될 거라고 시장은 전망. 스페인의 8월 HICP는 전년 대비 2.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은 소폭 하회했지만 6월 2.1%로 저점을 형성한 이후에 2개월 연속 반등. 근원HICP는 전년 대비 6.1% 상승하면서 전월 6.2%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 독일과 스페인 모두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년 대비 HICP의 반등세에 크게 기여한 게 사실이지만, 기저 물가 압력이 신속하게 내려가지 않고 있는 상황. 유로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걸 확인한 후에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7bp가량 상승. 미국 8월 지표들이 약하게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유로존 금리 상승은 미국에도 영향을 미침
유로존과 별반 다를 것 같아 보이지 않은 8월 미국 인플레이션. 미국 물가도 유로존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국시각으로 오늘 밤에 나오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지수의 전년 대비 변화율은 전월 4.1%에 비해 소폭 높아진 4.2%로 예상. 7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한 멘하임 중고차가치지수도 8월에 전월 대비 소폭 반등했고, 유가가 상승한 탓에 휘발유 가격, 항공유 가격, 항공운임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전망. 중고차/트럭 가격과 함께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데에 기여했던 항목들이 인플레이션을 더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걸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에서 확인할 전망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