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졌다는 확신을 한동안 갖기 어려울 것. 높은 할인율을 이겨낼 성장주의 강세 전망 유지
6~7월 잡음을 걷어내고 보면, 약해지고 있지만 충분히 약하지는 않은 인플레이션.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월 대비 0.6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0.6%에 부합. 전년 대비 변화율은 3.67%로 시장 예상 3.6%보다 약간 높았음.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5.58% 상승하면서 물가를 끌어 올렸는데, 에너지 물가는 CPI 전월 대비 변화율에 0.37%p 기여. 그러나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물가도 전월 대비 0.28%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에너지에 식품까지 제외한 근원CPI도 전월 대비 0.2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 전년 대비 변화율은 4.35%로 시장 예상치 4.3%과 비슷. 그러나 주거 물가가 전월 대비 0.29% 상승에 그치면서 2021년 8월 이후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근원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 근원CPI에서 주거를 제외한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했는데, 지난 2개월 동안 거의 0%에 가까운 수치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주거를 제외한 근원CPI 상승세가 다시 강해진 것. 연준이 주목하는 주거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도 전월 대비 0.37% 상승하면서 3월 이후 최고치 기록. 작년과 비교하면 주거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는 약해지고 있음. 팬데믹 계절성이 유난히 많이 반영된 6~7월 물가가 실제보다 과소평가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는 추세는 분명.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충분히 낮아졌다고 보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