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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는 역설, 경제지표 발표 일정

Global Insights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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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상승이 제한할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세.
많이 하향 수정된 GDPNow의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없는 가계.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 중앙값 0.2%와 시장 예상 상단 0.5%를 모두 상회.
그러나 전월 대비 5.19% 증가한 주유소를 제외하면 0.18% 상승에 그침.
에너지 지출이 늘어나면서 다른 지출을 많이 늘리지 못했기 때문.
운동/취미/악기/서점이나 가구/인테리어 등과 같이, 재량 지출 항목들의 소매판매가 많이 줄어든 걸 보면, 에너지 지출이 증가하면서 재량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게 확인.
작년과 비교해보면, 에너지 지출 증가에 가계가 상당히 빠르게 반응하고 있음 (9/6).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게 7월 말부터라서 에너지 지출이 본격 증가한 건 8월.
에너지 지출이 증가한 첫 달인 이번 8월에 CPI로 조정한 실질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7% 감소.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를 근원CPI로 조정해서 보면 0.10% 감소.
에너지 가격이 오르자마자 실질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
반면, 작년에는 에너지 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가 반응하는 데까지 3개월이 걸렸음.
작년에는 2월부터 에너지 지출이 큰 폭으로 늘기 시작.
작년 2월과 3월에 주유소 소매판매는 각각 5.49%, 12.87% 급증했는데, 2월부터 4월까지 소매판매와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 모두 줄지 않았음.
이 두 수치는 5월이 되어서야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
당시에는 초과저축이 많아서 에너지 지출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초과저축을 소진한 가계가 많아서 에너지 지출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 (9/1)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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