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대형은행주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금리, 고유가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걱정이 조금씩 쌓이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초대형은행 실적 내용과 경영진의 경제 평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은행주는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빠르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4). 6개의 초대형은행을 중심으로 보면, 은행주 실적의 두 축인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전년 대비 변화율 모두 3분기에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순이자이익의 경우, 중요한 2가지 변수는 예대금리차와 대출수요다. 지난해에는 고금리 환경에서 예대금리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 순이자이익의 개선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더 높아졌지만 예대금리차는 지난 2분기부터 축소되기 시작했고, 대출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다. 예대금리차 축소와 대출 증가율 하락의 방향성은 하반기에도 계속되면서 순이자이익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