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증시가 맥없이 흔들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실적 발표에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은 적지 않다. 하지만 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 반응 (실적 발표 직후 1영업일의 수익률)은 평균 -0.3%다. 남은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이 수치는 달라지겠지만, 평균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4분기 실적시즌 이후 처음이다. 실적 호조가 주가를 금리 상승으로부터 충분히 방어해주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3분기 경제지표에서 확인한 것처럼 3분기 실적이 양호했어도, 4분기 가이던스가 각종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대보다 낮게 제시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0월 이후 지금까지 S&P 500 4분기 EPS 컨센서스는 1.7% 하향 조정됐다. 지난 두 번의 실적시즌 EPS 컨센서스 경로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