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이는 것보다 강한 소비심리.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2.6을 기록하면서 전월 104.3 (수정 전 103.0)에 비해 낮게 나옴. 3개월 연속 하락. 그러나 시장 예상치 100.0은 상회. 약해지고는 있지만 시장이 예상한 것처럼 약해지지는 않고 있음. 현재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도 약간 개선. 일자리가 많다는 응답이 39.4%로 전월 39.7%에 비해 조금 낮아졌지만,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은 14.2%에서 13.1%로 많이 낮아짐. 그래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에서 일자리가 많다는 응답의 차이는 전월 -25.5%p에서 -26.3%p로 더 하락. 이 수치는 실업률과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아직 실업률이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의미. 세부 내용을 봐도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그리 약해지지 않았음. 6개월 내로 주택이나 자동차, 가전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낮아지고 있음.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이나 고가의 내구재 수요가 억제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예상과는 다르게 팬데믹 이후만 놓고 보면 그리 낮은 수준이 아님.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 사람들의 심리가 움츠러들 때 가장 쉽게 줄이는 게 여행인데,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계속 상승 중. 그 중에서도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조사 이래 사상 최고치를 꾸준하게 경신하고 있음. 팬데믹 기간 동안에 억눌렸던 수요가 아직도 분출되고 있는 것.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과 같이, 향후 12개월 인플레이션 전망도 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