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면서 자산가격 상승에 기여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10월 CPI가 전월 대비 0.0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 0.1%를 하회. 1) 에너지 가격 하락. 10월 말 휘발유 소매가격 평균이 9월 말 대비 5.29% 하락하면서 에너지 물가가 전월 대비 2.45% 하락한 영향.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도 전월 대비 0.2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밑돌았음. 유가가 최근 들어 소폭 반등했지만, 2) 주거 물가 상승세 둔화. 주거 물가는 전월 대비 0.33% 상승하면서 다시 둔화. 여전히 팬데믹 직전 10년 (2010~2019년) 월 평균 변화율 0.21%에 비해서는 높음. 그러나 9월에 전월 대비 0.65% 상승하면서 상승률 둔화 흐름이 마무리됐다는 우려를 낳았던 주거 물가의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 3) 시장 예상대로 의료서비스 물가 반등. 지난 12개월 동안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기여했던 의료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32% 상승.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지만, 주거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10월에는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않았음. 4) 낮아지는 기저 인플레이션. Median CPI나 Sticky CPI처럼 기저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수들의 전년 대비 변화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음.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의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다소 더딘 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