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소비시즌이 걱정과 달리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할인 프로모션과 BNPL (Buy Now, Pay Later)로 불리는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가 이번 연말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객들의 소비지출 여력이 약해졌다는 걱정이 팽배했다. 하지만 유통 기업들은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췄고 (11/28), 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BNPL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지불 여력을 보완해줬다.
특히 판매 기업이 수요 촉진을 위해 큰 폭의 가격 할인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소비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곳곳에서 BNPL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확대 적용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연말 소비자들의 BNPL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어도비 집계에 따르면, 연말 소비시즌 (11~12월) 온라인 소비 중 BNPL의 비중은 2021년 6.0%, 2022년 6.5%를 기록했다. 올해 일부 기간 (11월 1일~ 27일)만 놓고 보면, BNPL 비중은 7.6%로 높아졌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BNPL 서비스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BNPL 업체 어펌 (Affirm)의 7~9월 총 결제금액 중 26%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했고, 규모도 연초 이후 매 분기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