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 소비를 지탱하는 모습이 아직 불안하지 않고, 큰 폭의 고용시장 위축 없는 물가 통제 기대는 높아짐
대출이 강화하는 소비 수요. 작년 11월 소비자신용 지표에서 리볼빙 (신용카드 대출) 잔액이 17.72% 급증. 2022년 초와 2023년 3분기에 신용카드 대출이 늘어난 건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던 작년 11월에 신용카드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유류 지출이 늘어난 영향은 아닐 것. 같은 기간 소매판매가 증가한 걸 보면, 연말 소비를 위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음. 소비자신용 지표는 연말 소비 같은 계절효과들을 조정한 수치.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 연말 소비가 이르면 9월부터 시작됐던 것과는 다르게 작년 연말 소비는 11월부터 본격화되면서 계절성에 변화가 나타났음. 따라서 11월 신용카드 대출이 늘어난 건 팬데믹 시기에 나타난 계절성이 사라지면서 11월부터 신용카드를 사용한 연말 소비가 활발했기 때문일 것. 신용에 의지해서 소비하는 게 다소 불안하지만, 아직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님. 작년 4분기 신용카드 대출 금리는 21.47%. 전분기 21.19%에 비해 높아지기는 했지만 상승 속도는 확연하게 둔화. 대출을 받는 게 크게 어렵지도 않음. 작년 12월 뉴욕 연은의 소비자 전망 서베이를 보면, 1년 전에 비해 대출받는 게 조금 어려워졌다 또는 매우 어려워졌다의 응답 비율 합계가 3개월 연속으로 하락. 향후 1년 동안 대출받는 게 조금 어려워질 것이다 또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의 응답 비율 합계도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 기록. 이번주 후반부터 대형 은행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 실적 발표에서 신용카드 연체율과 같은 신용 건전성을 평가해야 함. 다음 달에는 뉴욕 연은에서 가계 부채와 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 대형 은행 실적에 이어 여기에서도 위험 신호가 크게 나오지 않는다면, 대출이 소비를 지탱하면서 소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