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용이 이끄는 소비 사이클이 당분간 더 진행될 전망. 지역은행들에서 더 선명하게 확인될 상업용 부동산 문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걱정할 상황은 아닌 신용카드 대출. JP모건 체이스와 씨티,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은행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 성과는 엇갈렸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신용카드 사업 부문의 성장세는 모두 매우 강했음. 다른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약해진 것과는 달리 신용카드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또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강한 증가세가 이어질 거라고 전망. 신용카드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더 쌓았음. 하지만 대출 잔액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대손충당금을 더 쌓고 있는 것이지,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대손충당금을 급하게 더 적립하고 있는 상황은 아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올라오지는 않고 있음. 보수적인 은행들의 경제 전망 하에서도 올해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전망은 기존 예상을 유지. 씨티는 신용카드 대출 고객의 신용점수가 대체로 높은 편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신용카드 대출의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 소비자들의 지출이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감안해 보면, 신용을 활용한 소비 증가세는 더 이어질 전망. 높은 금리 때문에 신용에 의한 경기 확장이 이전에 비해 오랜 기간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신용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소비가 꺾일 확률이 높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