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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FOMO 현상의 배경과 전망

Global Insights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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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성장세가 강할 거라고 보는 3가지 배경과 당분간 시장이 꺾이지 않을 거라고 보는 이유

반도체주에서 나타나는 투자자들의 두려움 (Fear).
이틀 연속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전일 종가를 웃돌면서 시가가 형성되고 장중 상승세가 진행된 후에 마감.
지난주 금요일에는 꽤 긴 양봉을 그리면서 작년 말 고점을 경신.
매우 강한 매수세가 반도체주로 유입됐다는 의미.
강세 흐름을 놓칠 까봐 두려워하는 반도체주 FOMO (Fear of Missing Out) 장세의 신호탄은 지난주 목요일에 나온 TSMC 실적.
TSMC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액 성장률을 20%로 제시.
특히, 인공지능 (AI)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을 함께 제시하면서 AI 관련 기대를 높였고,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좋은 영향을 미쳤음.
당일에 TSMC 주가는 대만 시장에서 전일 대비 6.46%, 미국 ADR은 9.78% 상승


반도체주 강세의 배경에 자리한 AI 시장 성장 기대.
재작년 11월 말에 ChatGPT가 나온 이후, 대중이 AI의 효능감을 극적으로 체감 (23/2/10).
작년 5월 하순에 나온 엔비디아 실적 가이던스는 AI 시장 성장 기대를 한껏 높였음 (23/5/25).
작년 3분기에 AI 성장 기대가 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AI 시장에서 뒤쳐졌던 AMD와 구글-딥마인드가 경쟁의 채비를 갖추면서 시장 확대 기대가 더욱 높아짐 (23/12/8).
AI 시장 성장을 스마트폰 시장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AI 시장 성장 기대는 스마트폰보다 신속하게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음.
1) 하드웨어보다 빠른 소프트웨어 혁명 속도.
하드웨어는 보급에 시간이 걸리기 마련.
스마트폰은 필수 가전제품 중에서 교체주기가 짧은 편이지만, 피쳐폰에 익숙하거나 고가의 스마트폰에 부담을 느껴서 변화를 미뤘던 사용자들 때문에 보급에 시간이 소요.
그래서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에 나타난 소셜미디어 (SNS) 혁명까지 시간이 필요했음.
반면,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교체 없이 변화를 적용하는 게 수월.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계약기간의 제약을 받지만, 스마트폰 교체주기에 비해서는 계약기간이 짧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재빠르게 AI 기능을 추가해서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계약 가격 인상 부담을 덜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함.
2) 익숙한 기존 서비스에 더해지는 AI 기능.
마이크로소프트 365 같이 기존에 사용자들이 익숙한 도구에 AI 기능을 추가한 코파일럿처럼, AI 혁명은 변화의 장벽이 높지 않음.
변화에 둔감한 사람들도 손쉽게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어서, AI 시장 확장 속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 (1/16).
3) 기존 성장의 법칙을 재활용하는 대형 기술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분을 투자한 OpenAI는 GPT 스토어를 개장.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같은 앱 중개 시장에서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두고 있는 애플과 구글처럼, OpenAI도 GPT 스토어를 수익 모델로 삼을 전망.
작년에 OpenAI가 ChatGPT Plus를 구독서비스로 만든 것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을 구독서비스로 추가한 것 역시 기존 수익 모델을 적용한 것.
AI 사업의 수익화가 신속하게 진행되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투자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장 성장세도 빨라지고 다음 혁명이 나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전망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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