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하락이 주가상승을 촉발하면 위험선호는 성장주로 향한다. 주식이 될 것 같으면 비싼 것부터 봐야 하는 시대다. 다만 인플레임에도 매출이 없는 기업은 경계하면서 성장주를 고를 필요는 있다.
■ 채권이 돼야 주식도 되는 ‘고물가 시대’ 팬데믹 전까지는 금리가 오르면 경기가 좋아지는 것으로 해석해 주식도 좋았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이 주가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고물가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단기로는 금리가 등락을 거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인하 자체에 대한 기대가 유지된다면 중장기로 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하락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물가시대가 지속하는 한, 단기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을 찾아도, 금리하락이 주가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 주식이 될 것 같으면 비싼 걸 사야 하는 시대 금리상승은 저렴한 가치주에, 금리하락은 비싼 성장주에 유리하다는 통설은 여전히 먹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안을 보면 다르다. 과거 금리가 상승할 때는 가치주가 시장의 주도주였지만, 지금은 금리가 상승할 때 가치주가 덜 빠져서 좋다. 또한 과거 금리가 하락하면 시장 부진 속 성장주 혼자 올랐지만, 현재는 금리가 하락하면 성장주가 시장을 들어올리는 주도주가 된다. 회전율이나 신용잔고율이 올라가 위험선호가 커질 때도 성장주가 강세를 보인다. 과거에는 주식이 될 것 같으면 싼 것부터 쳐다봐야 했지만 이제는 비싼 것부터 찾는 것이 유리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