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에서는 작년 11월 6일 발간된 『갑진년 값진 건설 전략: 요즘 건설 뭐 봄?』을 통하여 2024년 건설업종 투자 전략으로 ① 시장에서 소외되어 왔지만 2024~2025년 이익증가 가시성이 높은 기업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과 ②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 (삼성엔지니어링)을 조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특히 단기적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에 더 집중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 작년 12월 말 이후 업종을 둘러싼 혼란과 불확실성이 더욱 실체화 되고 있으나 KB증권의 2024년 업종 전략은 큰 틀에서 변함없다. 핵심은 업종과 전혀 다른 사이클을 보여줄 기업에 대한 집중을 통한 알파 찾기다.
■업황의 바닥을 먼저 빠르게 빠져나갈 기업이 업종 내 진짜 저P/B주. 집중의 이유
현재 한국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저P/B주에 대한 기대감의 핵심은 ROE 개선이고 기업이 ROE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이익의 빠른 성장 (R↑) 혹은 강력한 주주환원 (E↓)이다. 2~3년 전의 건설업종 상황이라면 ① 저P/B이면서 ②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모두 우수해 주주환원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겠지만 작금의 건설업종은 당장의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인 만큼 저P/B 열풍에 무조건적으로 편승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업황을 다르게 타는 기업, 업황의 바닥을 먼저 빠져나가며 ‘R’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소수의 기업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