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의심할 것 없이 매우 강한 미국 고용시장. 시간당 임금 급등은 한파 때문에 나타난 일시 현상
강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미국 고용시장. 1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35.3만명을 기록. 시장 예상치 18만명보다 2배가량 많았는데, LSEG에서 집계한 예상치의 상단이 29만명이었던 걸 보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값. 작년 12월 수치도 시장 예상보다 많았었는데, 그마저도 21.6만명에서 33.3만명으로 대폭 상향 수정됐고, 작년 11월을 포함해서 지난 2개월 수치는 12.6만명 상향 수정. 작년 12월 수치가 상향 수정된 건 계절조정계수가 변경된 영향. 계절조정계수가 변경되면서 작년 월간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에 미친 영향은 6월과 12월이 유난히 컸음. 그러나 2023년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2023년에 사용한 계절조정계수에 비해 2024년에 사용하기 시작한 계절조정계수가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음.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 35.3만명은 통계 요인에 의한 게 아니라, 실제로 신규 고용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 기업대상 조사로 집계하는 고용자 수와는 달리, 취업자 수는 가계대상 조사로 집계. 가계대상 조사에서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3.1만명 감소. 기업대상 조사의 고용자 수와 괴리가 벌어지고 있는데, 프리랜서와 다중취업자가 차이를 벌리는 요소. 프리랜서처럼 특정 회사에 고용되어 있지 않지만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를 받을 게 있는 사람이 고용자 수에는 집계되지 않는 반면 취업자 수에는 집계. 그리고 다중취업자는 고용자 수에 복수로 집계되지만, 취업자 수에는 1명으로 집계. 프리랜서를 포함하는 자영업자 (Self-employed workers)는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프리랜서 이외의 사람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프리랜서 수의 변화를 가늠하기는 어려움. 다중취업자 수도 계절조정을 하지 않는 수치여서 1월 한 달만 놓고 고용자 수와 취업자 수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게 힘듦. 따라서 다른 요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인구통계국 (Census Bureau)의 인구 추정치가 달라진 게 취업자 수가 고용자 수에 비해 과소계상된 이유일 수 있음. 고용보고서는 인구통계국의 인구 추정치를 사용하는데, 2023년 인구통계국의 추정치가 의회예산국 (CBO)에서 발표하는 추정치보다 적게 늘었기 때문. 두 수치는 이민자 수 순증가 수치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CBO는 작년에 이민자가 330만명 증가했다고 추정한 반면, 인구통계국은 85.3만명 증가했다고 추정. 인구 추계치가 과소평가되면서 생기는 통계 오류가 가계대상 조사의 취업자 수를 과소평가하면서, 고용자 수와 취업자 수 사이의 차이를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취업자 수가 고용자 수에 비해 덜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는지를 잘 관찰해야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세가 약한 걸 보면서 고용자 수 증가를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