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경로를 따라가고 있지만, 급격하게 낮아지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 1) 전월 수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더디게 내려오는 인플레이션. 2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3% 상승. 시장 예상 0.4%에 비해 낮았지만, 전월 수치가 0.34%에서 0.38%로 소폭 상향 수정. 전년 대비 변화율은 2.45%를 기록하면서, 2.4%에서 2.43%로 상향 수정된 전월 수치에 비해 높아짐. 근원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 0.3%에 부합. 근원PCE 가격지수도 전월 수치가 0.41%에서 0.45%로 상향 수정. 전년 대비 변화율은 2.78%로, 2.8%에서 2.88%로 상향 수정된 전월 수치에 비해 낮아짐.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지고는 있음. 그러나 전월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하락 속도 둔화. 2) 상품 물가의 반등. 소비자물가지수 (CPI)에서 확인됐던 것처럼 (3/13), PCE 가격지수에서도 근원 상품 물가가 전월 대비 반등. 작년 10월에 전월 대비 0.03% 상승했던 걸 제외하면 8개월 동안 근원 상품 물가는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음. 몇 달치를 더 살펴봐야 하지만, 상품이 물가 압력을 낮춰주지 못하면서 서비스 물가의 향방이 더욱 중요해짐. 3)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 압력. ㄱ) 주거 가격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전월에 비해 안정을 찾았지만, 팬데믹 이전에 전월 대비 0.2~0.3% 상승했던 주거 가격지수는 이제 0.4~0.5%에서 균형을 잡는 모습. 다행히 주거 물가에 선행하는 주택가격 지수의 상승 압력이 약해지고 있음. 지난주 화요일에 나온 1월 S&P/케이스쉴러 코어로직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14% 상승에 그쳤고, 1월 FHFA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07% 하락하면서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 그러나 주택 가격지수와 주거 가격지수 사이의 시차를 고려하면, 한동안은 주거 가격지수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 ㄴ) 지난달에 급등했던 주거 제외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는 이달에 많이 낮아지면서 안정. 그러나 최근 3개월 또는 6개월 수치를 연환산해보면, 팬데믹 이전에 2%를 중심으로 등락했던 주거 제외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는 팬데믹 시기에 4%대였는데 지금은 3%대에서 움직이고 있음. 팬데믹을 거치면서 두어 단계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은 팬데믹 이후에 한 단계 낮아졌지만, 한 번 더 낮아져야 연준의 목표에 도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