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가 흔들리면서 미국 증시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하지만 증시 상승 추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실적 펀더멘털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S&P 500 이익 모멘텀의 저점과 주가 바닥은 거의 일치했다. 현재 컨센서스 기준으로, S&P 500 EPS 증가율은 2022년 4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뒤 올해 4분기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증시 상승 추세가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음주 후반부터 시작될 1분기 실적시즌은 이러한 이익 모멘텀 경로를 재확인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1분기 이익 모멘텀이 현재 컨센서스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1분기 실적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다. 1분기 EPS 컨센서스를 분해해 보면, 매출액 컨센서스가 지난 4개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향됐다. 1분기 중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가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견조한 수요 덕분에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더딘 현 상황을 감안하면 (4/1 김일혁), 판매량 (Q)과 가격 (P)의 조합인 매출액 컨센서스는 꽤 보수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EPS 증가율과 동행하는 ISM제조업 지수가 1분기에 큰 폭 상승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3월에 기준선 50을 넘어 확장 국면에 진입했는데, 2분기에도 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각 업종의 구매담당자가 작성한 코멘트를 보면 2분기 수요 전망도 꽤 긍정적이다. 1분기 실적뿐 아니라 2분기 실적 가이던스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