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를 경계하는 연준 덕분에 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통화완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경기민감주로 퍼질 매수세
3월 뉴욕 연은의 소비자 전망 서베이에서 고용시장 확장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들이 확인되고 있음. 취업 전망 (만약에 오늘 일자리를 잃었을 경우, 3개월 내로 취업할 확률)은 하락했고, 비자발적 퇴직 전망 (12개월 내로 일자리를 잃을 확률)은 상승. 취업 전망은 2022년 11월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에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석 달 사이에 하락세가 두드러짐. 비자발적 퇴직 전망 역시 2022년 2월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에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지만, 최근 2개월 동안 상승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음. 뉴욕 연은의 소비자 전망 서베이가 2013년 6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 외에 다른 경기 침체 때의 서베이 결과를 볼 수가 없음.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노동자들의 자신감이 약해지고 있다는 게 좋은 신호는 아님. 독특하게도 실업률 상승 전망 (1년 후의 미국 실업률이 지금보다 높을 확률)은 낮아지고 있음. 거시 경제 환경은 낙관하면서도 본인의 일자리가 불안하다고 느낀다는 건데, 1) 다소 멀리 있는 거시 경제 환경에는 둔감한 반면,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본인의 고용 상태에 더 민감하기 때문일 수 있고, 또는 2) 고용시장이 나쁘지 않지만 혹여나 일자리를 잃었을 때 위태로울 정도로 소득 대비 소비의 비중이 높거나 가계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거나 대출을 받기 어려워서 심리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일 수 있음. 가계 재정이 더 나아질 거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지만, 대출 연체율 전망 (3개월 동안 최소한의 부채도 갚지 못할 확률)이 상승하고 대출 접근성이 낮아질 거라고 전망하고 있는 걸 보면, 2번의 확률이 낮지는 않음. 그러나 이직률이 꾸준하게 낮아지는 걸 보면, 고용시장에서 노동자들의 자신감이 약해지고 있을 1번의 가능성이 높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