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급격한 위축 우려는 낮고 물가 압력은 낮아질 거라는 전망 속에 경기민감주 (가치주) 배팅 강화
휘발유 가격 하락 덕분이기는 했지만, 당분간 크게 움츠러들지 않을 것 같은 소비심리.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2% 감소. 시장 예상치 0.3% 감소에 비해 선방했고, 5월의 전월 대비 변화율은 0.09%에서 0.26%로 상향 수정. 1) 휘발유 가격 변화에 따른 유류비 지출의 영향. 유류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6월 소비 지표가 잠시 잘 나올 수 있는 환경이었음 (7/9). 6월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이 전월 대비 3.88% 하락하면서, 주유소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98% 감소. 덕분에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2% 증가. 고용시장 확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가계의 초과저축이 소진된 영향에, 유류비 지출이 늘어나는 7월은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의 증가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음. 7월의 첫 보름까지 월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1.28% 상승. 휘발유 소매가격에 약 2주 선행하는 WTI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보면, 휘발유 가격은 조금 더 상승할 전망. 2) 고용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는 소비. 소비자물가지수 (CPI)로 조정한 실질 소매판매는 3년째 감소에 가까운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들어 명목 소매판매도 증가세는 멈췄음. 그러나 소매판매의 5월 수치가 상향 수정됐고 6월 수치는 예상을 웃도는 등, 소비 증가세가 약해지고는 있어도 가파르게 위축되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고 있음. 그래도 초과저축이 소진됐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소비의 고용시장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 3) 대선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소비심리 위축을 조금은 막아줄 전망. 선거 불확실성은 선거를 앞둔 시기에 소비심리를 움츠러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음. '선거 불확실성'은 선거 전에 나오는 소비심리 지표 보고서에서 단골 주제 중 하나. 정책과 관련한 경기 불확실성과 선거 불확실성이 만드는 시장 변동성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 하지만 6월 27일에 열린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부진한 이후에 대선 불확실성은 많이 낮아졌음. 7월 13일에 발생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암살 미수 사건 이후에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을 것.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아주는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