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수소경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특히 유틸리티 및 철강 업체들의 그린수소 활용 및 네트워크 구축 노력이 눈에 띈다. 최근 독일 유틸리티 업체인 EnBW는 그린수소를 운반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에 10억 유로를 투자하고, 2032년까지 상업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렇게 건설된 수소 파이프라인은 독일 내 생산되는 수소의 운송과 유럽 및 그 외 지역에서 독일로 수소를 수입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한편, RWE는 2030년 말까지 2GW 규모의 수전해 시설을 건설하는 등 수소 생산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독일 정부는 내년 초까지 12.5GW 규모의 수소발전소 입찰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8년부터 친환경 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신규 가스발전소 건설 및 노후 가스발전소의 개조 등이 대상이 되며, 수소로의 완전 전환이 이뤄지는 발전소에 대해서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독일에서는 친환경 수소의 생산,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의 전 부문에 대해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