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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제지표 부진이 허리케인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증거들

Global Insights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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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이 있기 전과 후의 지표에서 확인해야 하는 추세

허리케인의 영향이 분명히 있지만 없었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고용시장 확장세 둔화 추세.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3만건.
시장 예상 24만건을 하회했고, 지난주 수치는 24.9만건에서 25만건으로 소폭 상향 수정.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 이상 상승.
악화되는 고용지표만 보던 시장이 전주 대비 감소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게 언론의 평가.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에 허리케인 베릴 (Beryl)의 영향이 있었던 건 사실.
7월 허리케인 베릴의 타격이 가장 컸던 텍사스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허리케인 영향권에서 벗어난 7월 셋째주부터 크게 증가.
주당 만 명대에 머물렀던 텍사스주의 계절조정 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3주 동안 2~3만명대를 기록.
하지만 텍사스주를 제외한 계절조정 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만 봐도 예년보다 조금 더 나오고 있음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권에 있었던 앨라배마주, 미시시피주, 루이지애나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등 5개주를 더 제외해도 결론은 동일).
보통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장 점검을 위해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는 28주차에 계절조정 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점을 형성하고, 이후에 감소하는 게 일반적.
그러나 감소폭이 예년에 비해 작음.
텍사스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가 허리케인의 영향만 있는 건 아닐 수도 있음.
최근 몇 년 사이에 텍사스주로 본사를 옮긴 회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는 영향이 텍사스주의 고용지표에서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
5일에는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델 테크놀로지스가 5일에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
정확한 감축 인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2,500명이라는 보도가 있었음.
인텔 (본사는 캘리포니아주)도 1일에 15,000명의 감원을 발표하는 등,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규모의 감원 소식이 잇따르면서 고용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음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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